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골프 대회가 7일 오후 조지아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나흘 동안 열전에 들어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진정되면서 올해 마스터스는 3년 만에 익숙한 모습을 되찾는다.
2020년에는 아예 자취를 감췄고 작년에는 일부만 허용됐던 관중들이 돌아오고, 개막 하루 전에 열리는 파3 콘테스트도 다시 치러진다.
더 반가운 소식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필드 복귀다.
우즈는 작년 2월 자동차 사고로 다리를 절단할 뻔할 만큼 크게 다쳐 선수 생명이 끝나는가 했으나 필사의 재활 끝에 재기, 자신이 5차례나 우승한 마스터스를 복귀 무대로 선택할 참이다.
아직 명확한 결정은 내리지 않았지만, 우즈는 지난주 오거스타에 도착해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 경기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어 출전 가능성이 높다.
우즈 2020년 11월 마스터스 이후 1년 4개월 동안 정규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한국 선수는 임성재(24), 김시우(27), 이경훈(31) 등 3명이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셋은 작년 마스터스 이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우승자 자격을 마스터스 초청장을 손에 넣었다.
세 번째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을 밟는 임성재는 2020년 준우승을 차지했던 터라 당당한 우승 후보의 일원이다.
오거스타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거리에 사는 ‘조지아 주민’ 임성재는 일찌감치 현지 적응에 나섰다.
이번이 6번째 출전인 김시우도 ‘경험이 무기’인 마스터스에서 일을 낼 때가 됐다는 기대감을 안고 오거스타에 입성했다.
이경훈은 이번이 첫 출전이다.
당장은 내년에도 출전할 수 있는 12위 안에 드는 게 첫 번째 목표다.’
우승 경쟁은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올해 들어 PGA투어 판도가 절대 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이기 때문이다.
스포츠 전문 도박업체는 세계랭킹 2위 욘 람(스페인)을 우승 후보 1위로 꼽았다.
저스틴 토머스와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그리고 새로운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2020년 우승자 더스틴 존슨(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캐머런 스미스(호주), 콜린 모리카와(미국) 등을 우승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거론했다.
스피스, 존슨은 마스터스 우승 경험이 있고 매킬로이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마스터스 우승만 남겼다.
브룩스 켑카, 패트릭 캔틀레이, 잰더 쇼펄레,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등도 우승해도 놀랍지 않을 선수다.
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11번 홀(파4)과 15번 홀(파5) 전장을 더 늘려 조금 더 어려워졌다.
505야드이던 11번 홀은 520야드짜리 ‘괴물 홀’이 됐다.
버디를 꼭 잡아야 하는 ‘서비스 홀’ 15번 홀(파5)도 티박스 위치를 옮겨 20야드 더 길어진다.
11번 홀과 15번 홀의 변화로 오거스타 내셔널의 전장은 7천510야드로 늘어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