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행정부가 오는 8월31일까지 학자금 상환 유예조치를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5일 CNN 등이 보도했다.
CNN·더 힐(The Hill) 등은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오는 5월 1일 만료되는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조치를 3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이르면 6일 중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유예조치 연장은 민주당의 척 슈머(뉴욕) 연방상원 원내대표, 엘리자베스 워렌(메사추세츠) 상원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학자금 대출을 1인당 최대 5만 달러까지 탕감해주는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며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학자금 대출 탕감에 대해서는 형평성 문제 등이 불거질 수 있어 1만 달러 탕감을 고수하며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체적인 탕감액수를 놓고 민주당 내 의견이 갈리면서 이를 조율하기 위해 일단 상환 유예조치를 연장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2020년 3월부터 연방정부 학자금 대출 상환을 유예해준 연방정부는 올해 1월 말부터는 빚을 다시 갚도록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학자금 대출 탕감안에 대한 의견차가 이어지면서 벌써 4번째 재연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4000만명이 총 1조6000억 달러의 규모의 빚을 지고 있다.
심종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