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스 2020~21 데이터 분석
3개 카운티 10년만에 첫 감소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일부 핵심 카운티의 인구가 10여년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연방센서스국의 자료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의 핵심 카운티인 풀턴, 디캡, 클레이턴 카운티에서는 2020~2021년 기간 인구의 0.5%에 가까운 1만 명 정도의 인구가 줄어들었다. 이들 카운티의 인구가 줄어든 것은 10여년만에 처음 나타난 현상이다. 다만 메트로 지역 핵심 카운티인 귀넷은 6745명(0.7%) , 캅 운티는 593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외곽 지역인 포사이스, 체로키, 더글라스, 페이엇, 헨리, 바토, 폴딩, 락데일 카운티는 인구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이들 카운티에서는 전체 인구의 약 2%에 해당하는 2만 6000명이 늘어났다.
이같은 변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민 감소, 주택가격 상승 등이 꼽히고 있다.
먼저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상당수 직장인들이 도심 또는 도심 인근 지역에서 벗어나 외곽 지역으로 이주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출생률이 둔화된 반면 사망률은 증가했다. 조지아대학(UGA)의 인구학자 테일러 해플리는 “지난해 조지아주 카운티의 약 70%에서 출생자수 보다 사망자수가 더 많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수년 동안 애틀랜타의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렸던 이민자 수 또한 줄어들었다. 지난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유입된 이민자는 5000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메트로 애틀랜타 도심 지역인 풀턴, 디캡 카운티의 주택가격이 크게 오른 점도 교외로의 이동을 부추겼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보고서에 의하면 해당 지역 주민들은 자신의 소득의 30% 이상을 렌트비 혹은 모기지로 지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이미 2016년부터 시작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좀 더 가속화됐을 뿐이라고 보고 있다. 다프네 본드 고드프리 도시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가 주택시장의 트렌드를 더욱 가속화시켰다”라며 “도심의 인구가 줄어들고 교외로 이동한 것이 뚜렷한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