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한 대학들 중에서 진학할 대학을 선택해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 하지만, 대부분 자녀가 원했던 대학보다 결과적으로 재정부담이 적은 대학을 선정하는 경향이 매우 높다고 본다. 인생을 통해 예외없이 가정상황에 큰 재정부담을 주는 몇 가지를 들면 첫째로 집을 구입할 때와 둘째로 자녀들의 대학진학으로 인한 총학비 부담이 가장 큰 재정부담이다. 하물며, 자녀가 2명이 동시에 한 가정에서 대학을 진학할 경우에 발생하는 재정적인 부담은 자녀를 둔 어느 가정이나 넘어야 할 산이다.
요즈음 매년 8만 5천달러를 호가하는 사립대학의 총학비는 그야말로 지난 2년간 팬데믹으로 영향을 받은 가정수입에 큰 부담일 뿐만이 아니라 최근 8.5퍼센트의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의 영향도 가정이 허덕일 수밖에 없는 부담으로 다가 온다. 따라서, 이제는 가정마다 학자금 재정보조에 대한 의존도를 더욱 더 높이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나마, 수업료가 낮은 주립대학들의 입학경쟁률은 이 틈을 타고 더욱 높아지고 있는 이유도 실질적인 재정보조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학부모들이 비교적 비용부담이 적은 대학을 선호하기 때문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물론, 지난 4년전부터 밀레니얼 베이비부머의 증가로 인해 지원자들이 20퍼센트 이상 대학마다 증가한 이유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학에서 지원하는 연방정부 및 주정부 보조금과 대학의 자체적인 장려금 등이 턱없이 부족해 졌다고는 볼 수는 없다. 문제라면 대학에서 지원하는 재정보조의 신청하는 일과 진행에 대한 이해가 그리 단순하지 않은 사전준비 문제와 철저한 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못해 재정보조 지원을 잘받지 못한데 기인한는 것이다. 즉, 이로 인해 자녀의 대학선택이 달라지고 미래의 향방이 뒤바뀔 수 있다는 문제이다.
빈틈없는 사전준비가 무엇보다 우선일 수 있지만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각 대학별로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Net Price Calculator (NPC)를 활용해 해당대학 진학 시에 가정의 비용부담이 얼마나 클지부터 십분 활용하려 하지만, 이 또한 만만치 않은 현실이다. 대학의 주요관점은 적은 비용으로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는데 관심이 높다. 따라서, NPC에서 충분한 계산을 하지 않을 확률이 매우 높다.
대학에서는 왠만한 가정에서 교육을 잘 받고 학업성취도가 우수한 지원자들을 선호하는 만큼 NPC에서 가정에서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높을 경우에 지원조차 기피하게 되어 입학원서비만 해도 조그만 변동에 수백만 달러의 수입이 줄고 줄어든 지원자로 인해 우수한 학생선발에 영향을 줄 수가 있어 Net Price Calculator에 Disclosure 를 기재해 나중에 수입과 자산에 대한 검증과정에서 이러한 비용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함으로써 법적인 책임을 피하고 더 많은 지원자들이 원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사실상 마케팅아닌 마케팅을 자체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FAFSA에서도 처음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SAR (Student Aid Report)가 온라인에 올라오는데 이는 제출정보를 기재한 자료이지만, IRS에서 대부분 데이터를 가져와 제출된 것으로 표시가 되지만, 정작 어떠한 정보가 어떻게 어디까지 넘어와 제출되었는지 조차 확인할 수 없게 해 놓았다. 명분은 좋다. 재정보조의 신청내용이 입학사정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는 정책인 Need Blind정책의 일환이라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러한 데이터가 어떻게 계산이 되었는지를 설명하지 않는 다는 문제점이 지적된다.
예를 들면, 왜 401(k)나 IRA 및 Roth IRA등의 Contribution을 할 경우에 오히려 그렇게 하지 않은 수입보다 가정분담금(EFC)이 대폭 높아져 재정보조 지원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지 아무런 설명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필자는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여러차례에 걸쳐 얼마나 가정분담금을 증가시키는지 등 보다 구제적인 설명과 아울러 강조해 가며 사전준비와 대처방안 등을 강조해 왔는지 모른다. 따라서, 대학진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가정의 재정상황과 변동에 따른 사전준비는 보다 철저히 검토와 검증을 하고 채처해 나가지 않는 이상 NPC내용과 고정관념에 기인해 재정보조의 불이익을 당하는 일은 명약관화하다고 할 수 있다. 보다 폭넓은 준비와 검토에 고삐를 늦추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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