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판매자, 제품가격 인상 또는 마진율 감소 내몰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이달 28일부터 제3자 판매자(third-party seller)에 5%의 추가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AP와 블룸버그 통신 등이 13일 보도했다.
아마존은 웹사이트에 이같이 밝히면서 4월 28일 시행되는 추가수수료는 “변경될 수 있으며 의류와 비의류 품목에 모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제3자 판매자는 아마존 플랫폼을 이용해 물건을 파는 판매자를 말한다. 추가수수료는 제품을 포장하고 보관, 운송하는 시스템인 풀필먼트(Fulfillment by Amazon) 서비스를 이용하는 미국 판매자에게 적용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번 수수료 인상은 지난 1월에 이어 3개월 만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평균 5.2% 수수료 인상을 발표하고 1월 시행한 바 있다.
아마존의 이런 추가수수료 부과는 최근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비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지난 13일 판매자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임금 상승 등으로 늘어난 비용을 가능한 한 흡수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영구적 비용을 해결하고 다른 업체와 경쟁하기 위해 추가수수료가 필요성하다고 설명했다.
아마존 경쟁업체인 페덱스와 UPS는 유류할증료를 부과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 공지문에서 “2022년에는 코로나 규제 해제로 정상 복귀를 기대했지만, 유가와 인플레이션은 더 많은 도전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발표된 연방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인플레이션은 8.5%로, 1981년 12월 이후 40년여 만에 최고였다. 유가는 최근 1년간 48% 급등했다.
제3자 판매는 아마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아마존닷컴을 통해 팔리는 상품의 절반 이상이 약 200만 명에 달하는 제3자 판매자를 거친다.
지난해 제3자 판매자들이 아마존에 지급한 수수료는 1천30억 달러로, 아마존 전체 매출의 약 22%를 차지했다.
아마존은 새롭게 적용되는 추가수수료는 인상 기준일인 오는 28일 이전에 주문했지만, 이날 이후 운송되는 상품에도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아마존의 잇딴 수수료 인상으로 판매자들은 제품 값을 인상하거나, 마진율 감소를 감내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