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급한’씨는 이름 그대로 상당히 성급한 사람이다. 무슨 일이든 찬찬히 앞뒤를 알아보지 않고 무조건 덤비고 보는 성격의 소유자이다. 그는 최근 자동차 방어운전 교육을 받으면 자동차 보험료가 낮아진다는 얘기를 들었다. 보험료가 싸진다는 반가운 마음에 얼른 방어운전 교육 강의에 참석한 뒤 그 수료증을 받아 보험회사 사무실에 제출했다. 그랬더니 실망스럽게도 에이젼트는 과거 3년내에 ‘성급한’씨가 교통위반한 적이 있기 때문에 보험료가 디스카운트 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화가 난 ‘성급한’씨는 공연히 경비를 써가며 시간만 낭비했다고 하며 에이젼트에게 불만을 털어 놓았다.
보험회사에 따라 방어운전 교육 디스카운트에 관해 각기 다른 룰을 적용하는 것이 사실이다. 즉, 어떤 회사는 과거 3년내 사고나 교통위반이 있는 것과 크게 상관없이 해주는 반면에 ‘성급한’씨 케이스처럼 어떤 회사는 전혀 해주지 않기도 한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성급한’씨는 보험료 디스카운트의 기회를 놓치긴 했지만 돈과 시간을 낭비한 것은 아니다. 방어운전 교육내용을 충실히 숙지했다면 커다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확률을 그만큼 높였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그마한 교통사고는 작은 사고로 그냥 끝나지만, 큰 사고를 당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고 커다란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누구의 잘잘못으로 사고가 나건 간에 이런 불행한 일을 당하면 손해보는 측은 나 자신이다. 사후에 아무리 많이 보상을 받는다고 해도 그 보상이 생명을 되살릴 수 있거나 부상의 고통을 되돌릴 수는 없는 법이다.
내가 아무리 법을 어기지 않고 정확하게 운전을 한다고 해도 상대방의 잘못으로 나에게 억울한 사고가 일어나는 일이 허다하다. 방어운전이란 이런 상황을 피할 수 있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운전기법을 말한다.
내가 교통법규에 맞게 운전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운전자나 보행자가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거나 위험한 행동을 하더라도 그에 적절하게 대처해야 하여 나와 타인을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운전을 하자고 하는 것이 바로 방어운전의 목적이다.
방어운전의 기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그 중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사항을 여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1) 주위의 운전자나 보행자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는다
2) 좌우 전후방의 상황을 항상 살피도록 한다
3) 항상 안전한 공간을 확보한다
4) 되도록이면 중앙선을 멀리한 상태로 주행하여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
5) 노약자, 심신장애자, 유모차, 자전거 등 교통약자의 옆을 지날 때는 충분한 간격을 유지하고 천천히 운전한다
6) 교통운전자를 검문하고 있는 경찰차를 지날 때는 되도록 멀리 있는 차선으로 돌아 간다
7) 교차로 등 교통이 빈번한 도로를 운행할 때에는 교통신호를 따르되 좌우에서 돌진해 오는 차량이 없는지 살피고 주행한다.
8) 내가 우선권이 있는 차선이라 하더라도 상대방이 먼저 들어올 의향이 있다면 무조건 양보한다
9) 방향지시등을 잘 활용하여 나의 의도를 미리미리 상대방에게 알린다.
10) 비보호 좌회전에서는 무조건 보이는 차량이 없을 때 회전한다 (상대방이 너무 빨리 달려 와서 사고났다고 나중에 주장해봐야 나만 바보가 된다)
누구나 방어운전 교육을 제대로 받는다면, 교통 법규를 잘 알고 또한 잘 준수할 뿐만 아니라 방어운전의 기법을 잘 숙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게 되면 사고를 낼 확률이 줄어든다. 이것이 바로 보험회사가 보험료를 디스카운트 해주는 이유이다.
▶문의: 770-234-4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