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올해의 ‘케네디 용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존 F. 케네디 도서관재단은 민주주의 수호 공로로 젤렌스키 대통령을 5명의 수상자 중 한 명으로 뽑았다고 21일 밝혔다.
재단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조국의 명운을 건 싸움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의 정신과 애국심, 지칠 줄 모르는 희생을 지휘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재단이 1989년 제정한 이 상은 정치적으로 용기 있는 리더십을 보여준 공직자에게 주어진다. 시상식은 다음 달 22일 열린다.
재단은 젤렌스키 대통령 외에 리즈 체니 미 공화당 하원 의원, 조슬린 벤슨 미시간주 국무장관, 러스티 바워스 애리조나주 하원 의장, 완드레아 섀이 모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선거 사무원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들 4명은 미국의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시스템이 전에 없이 도전을 받는 와중에 이를 지키려 노력한 공로를 인정했다는 것이 재단의 설명이다.
미국은 2020년 11·3 대선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 결과에 불복하는 바람에 연방 의사당 폭동까지 발생하는 등 큰 혼란을 겪었다.
체니 의원은 같은 공화당 소속이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태에 가차 없는 비판을 가한 인물이며, 벤슨 장관과 바워스 의장은 대선 격전지이던 미시간주와 애리조나주에서 트럼프 측의 이의 제기에 맞서 선거 결과 인증을 지켜냈다.
모스 역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막판 대역전극으로 끝난 조지아주에서 풀턴 카운티의 부재자투표를 감독하는 역할을 맡았다.
재단은 “미국과 전 세계가 직면한 문제 중 민주주의 수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며 “우크라이나전은 전 세계에 자유가 당연한 것이 아님을 보여줬다. 미국 관리들의 용기는 우리가 시민으로서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투표라는 기본권을 행사할 책임이 있음을 상기시킨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