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안 항공이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을 탑승객에게 무료 제공한다.
미국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25일 하와이안 항공이 스페이스X와 계약을 맺고 이르면 내년부터 스타링크 위성 네트워크망을 활용한 인터넷 무료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미국 항공사 가운데 주요 업체와 체결한 사업 성과다. 하와이안 항공과 스페이스X의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스타링크는 2020년대 중반까지 저궤도 소형위성 4만2천 개를 쏘아 올려 지구 전역에서 이용 가능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스페이스X는 현재까지 2천100여 개 위성을 발사해 스타링크 베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CNBC 방송은 하와이안 항공과 스페이스X의 이번 계약이 항공기 내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검토 중인 다른 항공사들을 압박하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와이안 항공은 “아직 항공기에서 스타링크 인터넷 테스트를 시작하지 않았고 해결해야 할 서비스 인증 문제도 있지만,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길이 있다고 확신한다”며 “스페이스X가 시연한 위성 인터넷 성능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하와이안 항공이 고객에게 초고속 인터넷의 경험을 보장할 것”이라며 “비행기 이륙에 앞서 (탑승객들이) 영화를 다운로드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과거의 유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