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어린이 콘서트 준비 한창
“직접 연주 참여 멋진 경험 될 것”
“제가 경험해 봐서 알아요.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멋진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고 싶으면 미드타운까지 가야 하고, 어렵게 아이들을 데리고 가도 막상 기대와는 다르게 딱딱한 분위기에 지루해하는 아이들을 보면 속상해하거든요”
숨 솔로이스트 앙상블 김지연 단장은 지난 25일 기자와 만나 이같이 설명하며 한인 어린이들을 위해 가까운 스와니에서 딱딱하지 않은 클래식 콘서트 ‘컬러 유어 콘서트(Color Your Concert)’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 콘서트는 다음 주 5월 1~2일 오후 7시 스와니에 위치한 컨펙션 베이커리&카페에서 열린다.
콘서트 진행 방식이 특이했다. 어린이들을 위해 열리는 만큼 ‘비발디’가 연주되는 동안 어린이들은 종이 비행기를 접어 날리고, ‘고양이’ 이중창 연주에서는 직접 참여까지 하는 식이다. 김 단장은 “아이들은 정확한 때에 맞춰 종이비행기를 날리기 위해 음악을 더 경청하게 될 것”이라며 “그 경험으로 인해 비발디 음악은 더 잘 기억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즐거운 경험이 적극적인 클래식 음악 감상을 이끌어내는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어렸을 적부터 서울시립소년소녀 합창단에서 활동해온 김 단장에게도 음악은 늘 즐거운 일이었다. 그런 기억과 경험 때문에 연세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했고, 캔자스대학(University of Kansas)에서 오페라·합창지휘로 석박사를 공부했으며, 지금 애틀랜타에서 숨 솔로이스트 앙상블을 만들고 이끄는 일까지 기쁘게 할 수 있었다.
김 단장은 “자신과 외모가 비슷한 한인 연주자들의 멋진 연주를 관람한다는 건 한인 어린이들에게 큰 힘이 되는 일”이라며 “클래식 음악에 대한 좋은 기억과 이미지를 전달해 줄 거라 믿는다”고 말을 맺었다.
한편 숨 솔로이스트 앙상블은 줄리어드, 신시내티, 플로리다 주립대학 등 명문 음대인 출신 20여명의 출중한 아티스트들로 구성돼 있다. 연령대는 20~50대로 다양하며 모두 활발한 음악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한인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윙앤버거(WNB)의 후원으로 빛을 보게 됐다.
▶장소= 8020 McGinnis Ferry Rd Suite 110, Suwanee, GA 30024,
▶티켓 구매= https://soomsoloistensemble.org/concerts/upcoming-concerts/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