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인터뷰 기사가 계기
애틀랜타 한인회에 통 큰 기부(40만 달러)로 한인사회에 화제를 불러왔던 주중광 조지아대학(UGA) 교수의 일생이 다큐멘터리로 제작되고 있다.
온디맨드 코리아(대표 차영준, 이하 ODK))는 자체 제작 콘텐트 ‘아시아인들의 영감(Asian inspiration)’ 시리즈 세 편 중 한인 편으로 주 교수를 채택, 다큐를 찍어 5~6월쯤 공개한다.
이번 다큐는 한국계, 중국계, 베트남계 인사 중 미 주류 사회에서 성공하고 각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인물 세 명을 조명하는 온디맨드 코리아 기획 다큐멘터리다.
세계적인 약학자인 주 교수는 B형 간염치료제인 ‘레보비르’를 개발해 인류의 건강 증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4년 국제적으로 과학적 공헌을 인정받은 과학자에게 주어지는 몽고메리어워드를 수상했으며 2015년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에 선정됐다.
그는 또 2016년 애틀랜타 한인회 도서관에 5000달러 기부, 2020년 코로나19로 어려운 한인들을 위해 1만 달러 기탁, 지난 2월엔 한인회 건물 보수에 40만 달러를 출연해 한인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이 말고도 애틀랜타 한국학교에 매년 1만 달러씩 기부하는 등 미국 내 여러 대학은 물론 한인학생들을 위해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다큐멘터리가 제작된 계기에는 중앙일보 인터뷰 기사의 역할이 컸다. ODK 팀은 해당 다큐멘터리의 기획 도중 본지 인물 탐방시리즈 ‘이종호 대표가 만난 사람’에서 조지아대 약대 주중광 명예교수 기사를 접한 뒤 주 교수에 연락을 취해 설득 끝에 성사시킬 수 있었다.
다큐 제작팀과 함께 애틀랜타를 방문한 최준환 ODK 고문은 27일 기자와 만나 “중앙일보 인터뷰 기사를 본 이후 꼭 주 교수님 다큐를 찍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주 교수는 기자에게 “주위의 권유로 인해 찍게 됐는데 이렇게 전문적으로 다큐를 찍을 줄은 몰랐다”라며 “열심히 찍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주 교수의 다큐는 개인 라이프 스토리, 대학에서 이룩한 연구 성과, 자선활동 및 커뮤니티 기여 등 3가지 주제로 다뤄진다. ODK 제작팀은 지난 25일 2박 3일 일정으로 애틀랜타를 방문, UGA 대학 연구실과, 한인회관, 주 교수의 자택, 교회 등을 찾아 다양한 인물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온디맨드코리아는 미국의 대표적인 한국 방송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한류의 세계화를 표방하며 100곳 이상의 방송국 및 콘텐츠 제작사와 함께 온디맨드 차이나, 온디맨드 베트남, 라티노 등으로 확장해왔으며 올해에는 자체 콘텐트 15편을 제작할 예정이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