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등은 강력 반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28일 그동안 논란이 돼 온 ‘교육법 패키지’에 최종 서명했다.
켐프 주지사는 이날 포스사이드 아트&러닝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종 교육 금지 법안’·’학부모권리장전 법안’ 등이 담긴 내용의 교육법 패키지에 서명했다.
켐프 주지사는 “아이들과 부모들을 최우선으로 하는 법에 사인했다”라며 “교육에 대한 궁극적인 결정권을 부모가 갖게 되고 교실에서 자유와 해방에 대해 가르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통과된 인종 교육 금지 법안에 따르면 조지아 내 공립학교 교사들은 수업이나 직원 교육에서 인종문제를 포함한 분열적인 개념에 대해 행동하거나 홍보하거나 장려할 수 없게 된다.
아울러 학부모 권리장전법은 조지아주 부모들은 자녀에 대한 학교의 모든 교육자료와 기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과 진보진영측은 이 법안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자유시민연합(ACLU)은 “백인이든 흑인, 히스패닉이든 아시아인이든 간에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정확한 역사에 대해 배우기를 원한다”라고 비판했고, ‘학부모권리장전 법’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학부모들의 요청이 많아지면 교사들에게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이날 켐프 주지사는 트랜스젠더 학생들이 바뀐 성으로 스포츠 경기에 참석할 수 없는 법안, 사립학교 장학금에 대한 세금공제 상한액을 1억 2000만달러로 늘리는 법, 은퇴교사가 교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법 등에 대해서도 서명했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