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3개 은행 1분기 19% 늘어
구인난·인플레로 급여 인상 불가피
애틀랜타 한인은행들의 인건비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메트로시티, 제일IC, 프로미스원 등 3개 은행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한 올 1분기(1~3월) 실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3개 은행의 인건비 지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동기보다 19%(207만 달러) 늘어난 1273만 달러를 기록했다.
프라미스원은행의 인건비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6.64%(73만 달러) 급증한 204만 달러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제일IC은행은 직원이 작년 1분기 대비 1명 줄었는데 인건비는 35.30%(93만 달러)나 불어났다. 메트로시티은행은 5.94%(39만 달러) 증가했다.
은행측에 따르면 이같은 인건비 급등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 프라미스원은행 측은 “지난해 PPP(급여보호프로그램) 대출에 대한 어카운트 조정이 많았지만 올해에는 그 비중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인건비 증가폭이 컷다”라고 설명했다.
제일IC은행 관계자는 “인건비가 근본적으로 상승했다기 보다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급하지 못했던 지난해 보너스를 올해 지급한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극심한 구인난과 급격한 임금 상승으로 인해 향후 본격적인 인건비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 은행 관계자는 “치솟는 개스값과 주거비 등 고물가로 인해 임금 인상 후에도 실질 소득은 퇴보했다”라며 “이런 추세라면 직원들의 급여 인상이 불가피해 은행들의 인건비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