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에 사는 두살배기 아기의 엄마 켈시 골든은 지난 월요일 음식 배달앱 ‘도어대시’ 로부터 “주문량이 많아 배달이 조금 늦어지겠다” 는 메시지를 받았다.
음식을 주문한 일이 없는 그녀는 무슨 말인지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곧이어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맥도날드 햄버거 31개를 배달 받았다.
골든은 집에서 컴퓨터 작업을 하고 있었고, 2살 난 아들이 전화기를 들고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고 한다.
“평소에 스마트폰을 들고 사진 찍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그렇게 놀고 있는 줄 알았다. 아기가 도어대시로 햄버거를 주문하는지는 전혀 몰랐다” 며, 휴대폰을 잠그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그녀는 배달된 햄버거 값 61.58달러와 아기가 친절하게 포함시킨 16달러의 팁을 지불하게 됐다.
골든은 이 엉뚱한 사태에 화를 내는 대신 인스타그램에 “내 2살짜리가 도어대시에 주문하는 법을 알고 있는 것 같다”면서 즐거워하는 아들의 사진을 올렸다.
인스타그램 이웃들은 “41세인 나도 앱 쓰는 법을 잘 모르는데, 너무 귀엽다” “도어대시 드라이버가 후한 팁을 좋아했을거다” 는 반응을 보였다.
골든은 지역 페이스북 커뮤니티에 버거를 원하는 사람과 레모네이드를 교환하고 싶다고 글을 올렸고 일부는 교환할 수 있었다.
그녀는 텍사스의 지역 방송 krs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에피소드를 밝히며 아들이 앞으로 주문을 하지 못하도록 휴대폰에서 앱을 숨겨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틀랜타 중앙일보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