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노약자 사람 많은 곳 피하라”
뉴욕시가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권고 조치를 내렸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 뉴욕시 보건당국이 전날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사무실이나 슈퍼마켓 등 사람들이 모이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보건당국은 마스크 착용 외에도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5세 미만 어린이나 65세 이상 노인을 포함해 중증에 걸릴 가능성이 큰 사람들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미국에선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이 수그러든 이후 모든 주 정부가 실내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을 폐지했다.
미국 코로나19 사태의 진앙으로 꼽혔던 뉴욕도 지난 3월 초 식당 등 실내에서 마스크 의무화 조치가 폐지됐다.
그러나 최근 뉴욕에선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위험도가 ‘중간’에서 ‘높음’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번 달 13일 현재 뉴욕시의 10만 명 당 신규 확진자는 291명으로 안정적인 수준이었지만, 입원 환자 수와 코로나19 환자의 병상 점유율은 증가하는 추세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단계는 아니지만, 코로나19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애덤스 시장은 “병상이 모자라는 긴급 상황이 발생하거나 그런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될 경우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바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설: 뉴욕시 거리에 버려진 마스크.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