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인종차별을 없애고, 이민자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싶다”
박평강 애틀랜타 신포니아 지휘자(38)는 16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음악으로 미국 사회 내 인종 차별 근절에 기여하고, 이민자들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제17회 조지아 국제 지휘 콩쿠르의 공동 우승자이기도 한 박 지휘자는 음악활동뿐 아니라 애틀랜타 지역사회를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 3월 우크라이나 난민 돕기 모금 운동 음악회를 한인회와 함께 개최했고, 지난해에는 주류사회를 대상으로 9.11 테러 20주기 위로 음악회를 열기도 했다.
그는 ‘이민자’라는 정체성은 잊지 않고 있다. 이를 위해서 앞으로도 더 활발히 활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지휘자는 “이방인으로서 미국사회에서 무얼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이민사회와 주류사회를 연결하는 일에서 의미를 찾았다”라며 “지난해 9.11 추모 공연에서 미국인들에게 3.16 스파총격의 아픔을 함께해달라고 호소했고 주류사회도 이에 공감해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인종차별’을 근절하고 이민자들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 박 지휘자는 현재 운영 중인 애틀랜타 신포니아를 공식 비영리단체로 등록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조영준 미 동남부 월남참전 유공자회 전 회장이 이사장을 맡아 올 가을부터는 변화된 모습으로 애틀랜타 신포니아는 본격적으로 활동해 나갈 예정이다.
20여명의 음악인으로 구성된 애틀랜타 신포니아는 첫 공연인 ‘마틴루터 종교개혁 500주년 음악회’를 시작으로, 3.1절 100주년 행사, 한인회 이민 50주년 행사, K클래식 연주 음악회 등 애틀랜타에서 여러차례 지역사회에 유익한 음악회를 개최해왔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