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금리 오르고 매물 조금씩 늘지만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시장에 매물이 늘고 있지만 가격은 여전히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각에선 모기지율 급등 영향으로 애틀랜타 주택시장에 매물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고 애틀랜타 주택이 고평가가 돼 가격조정이 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지난 17일 리얼터닷컴(Realtor.com)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한 이래 메트로 애틀랜타의 매물 주택들은 1년 전보다 4%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9년 11월 2일 이후 처음으로 상승한 수치이다.
아울러 애틀랜타 주택시장이 전국에서 가장 고평가된 시장 5위에 올랐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 켄 H. 존슨 플로리다 애틀랜틱대학 교수와 엘리 베차 플로리다 국제대학의 부동산 교수는 부동산 앱 질로(Zillow)를 분석해 전국 도시들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순위가 나타났다.
현장에서도 주택가격 상승세는 속도조절(Slow down)을 하고 있다는 분위기가 전해졌다. 그러나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 시장은 근본적인 수요 공급의 불균형을 겪고 있어 가격은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가격상승은 일반적으로 매물은 적고 구매자가 많을 경우 생기게 되는 현상이다. 조지아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4월 판매된 메트로 애틀랜타 12개 카운티의 주택 중간 가격은 39만 4143달러로 3월보다 4% 올랐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상승했다.
한인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매물이 늘어나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지만 가격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해리 노먼 리얼티의 김혜득 부동산 전문인은 “매물이 늘어나긴 했지만 아직까지 오퍼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라며 “리스팅 가격에 팔리는 경우는 없고 그보다 더 비싸고 인스펙션 없이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수요 공급이 맞지 않아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매물이 늘어난 배경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셀러 마켓이라고 보고 매물을 내놓은 것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켈리 최 부동산 전문인은 “외곽지역에서 매물이 늘어난 건 사실”이라면서도 “조금씩 슬로다운이 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주택 매매시에 제 가격보다 더 값을 쳐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5%까지 모기지율이 올라갔다”라며 “모기지율이 오른 것이 시장에 영향이 있지만 가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