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조지아주 사바나 인근 브라이언 카운티에 55억 4000만 달러를 투자해 전기차(EV) 공장을 신설한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는 20일 오후 3시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박윤주 애틀랜타 총영사, 펫 윌슨 조지아 경제부장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브라이언 카운티 엘벨 타운에서 현대차그룹과 ‘전기차 전용 공장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유치로 조지아주에는 2009년 웨스트포인트 기아자동차 공장설립에 이어 두번째 현대차 공장이 건설된다. 현대차 EV 공장은 3000에이커 가까운 부지에 내년 중 건설을 시작해 오는 2025년 연간 3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켐프 주지사는 인삿말을 통해 “이제 조지아는 전국의 EV산업을 선도하게 될 것이며, 투자유치로 인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만들고 지역경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영상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정 회장은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혁신적인 EV 공장과 베터리셀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이 공장이 “첫번째 우리의 미국 스마트 팩토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8100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함께 조지아주는 리비안 전기차 공장, SK 배터리 공장과 함께 자동차산업 혁신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2025년까지 미국에 74억 달러를 투자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전기차 등 모빌리티 생산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브라이언 카운티 EV공장 건설은 이같은 종합적인 투자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조지아 주정부는 애틀랜타 동쪽 지역에 리비안 전기차 공장을 유치하면서 약 15억 달러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현대차그룹의 EV 공장 건설에도 비슷하거나 초과하는 역대급 규모의 인센티브가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 기아자동차 웨스트포인트 공장은 연간 34만 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