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감염자 5~10배 더 많을 수도
입원율·사망률 다시 높아질지 촉각
조지아주에서 올 여름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조지아에서는 지난 두 달 동안 오미크론의 변종인 스텔스 오미크론(BA.1)의 확산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배 이상 증가했다.
조지아 보건부(DPH)에 따르면 지난 9일 현재 일주일간 주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1200명을 기록했다. 두 달 전만 해도 하루 평균 확진자는 250명 정도에 불과했다.
전염병 전문가들은 가정용 자가검사 키트로 집에서 검사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코로나19 감염자가 공식적인 수치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피드몬트 병원의 코로나19 대책위원회 책임자인 제인 모건 박사는 “조지아주 내 코로나19 감염이 주정부의 공식 수치보다 5배에서 10배 정도 더 높을 것 같다”라며 “이는 조지아주의 코로나19 재확산이 막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지난 2년 동안 미국 남부지역에서는 여름 기간 동안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한 사례가 반복됐다. 전문가들은 올 여름에도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여름이 오면 사람들이 냉방이 되는 실내로 몰리기 때문에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다만, 의료계 일각에서는 오미크론의 변종의 높은 감염률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입원률과 사망자 수가 적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확산 양상이 다를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조지아주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은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최저치를 유지하고 있다. 조지아주는지난 9일 기준 일주일간 하루 평균 약 2명의 사망자를 내고 있는데, 이는 2020년 5월 17일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여름철 확진자가 급증하면 이러한 낮은 사망률 추세가 바뀔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코로나19 재확산이 광범위하게 진행될 경우 질병에 취약한 사람들에게 더 치명적일 수 있고, 또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 사망률이 다시 높아지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보건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백신을 맞으며,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재감염이나 돌파감염이 흔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