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전기자동차(EV) 공장이 들어설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주민들은 대체적으로 공장 건설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지난 24일 사바나 지역의 신문 ‘사바나 모닝 뉴스’는 현대차 투자유치 발표 직후 지역주민들의 반응이 대체로 우호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브라이언 카운티 주민들의 우호적인 반응은 전기자동차 업체 리비안의 공장이 건설될 월튼, 모건 카운티의 주민 반응과는 대조적이다.
주정부와 리비안은 공장이 들어서는 소셜 서클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장 건설로 인한 교통정체, 물 부족, 빛 공해 등이 우려된다는 것이 주민들의 반대 이유다.
카터 인핑거 브라이언 카운티 커미션 의장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역 주민들이 좋은 반응을 보였다”라며 “몇 가지 반대 의견들이 있긴 했지만 약 90%의 주민들은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아무도 제게 전화를 걸어 ‘이곳에 ‘현대’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없다”라며 “모두 현대자동차를 데려온 것을 축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핑거 위원장을 포함한 브라이언 카운티 지도자들은 이와 관련해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립 톨리슨 사바나 경제개발청장도 인근 주민들의 큰 반발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변화를 원하지 않는 시민들이 한두 명 있을 수 있지만, 지금까지의 과정은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브라이언 카운티와 인접한 에핑엄 카운티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대 공장이 완성되면 에핑엄 카운티에 유입 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웨슬리 코빗 에핑엄 카운티 위원회 위원장은 “현대차 공장이 지역사회의 발전을 가져다주길 바란다”라면서도 “새로운 거주자들의 유입과 상업적인 발전이 에핑엄 카운티 주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