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기독교 교단인 남침례교단(SBC) 집행위원회는 교단 지도부가 지난 수년간 비밀에 부쳐온 성폭력 혐의 목회자와 교인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조지아주 인사 34명이 포함됐고, 버지니아주에 사는 한인 1명도 포함됐다.
교단 집행부는 지난 27일 750명의 성폭행 혐의자 명단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했다. 이 목록에는 성폭력 혐의 교인들의 이름과 그들의 혐의, 관련 사건 뉴스 기사 링크들이 포함됐다.
집행위의 전 직원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명단은 205페이지에 달했다. 명단에 포함된 인사들은 성적 학대 또는 성폭력 혐의로 고발당했고, 제대로 해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주에서 명단에 오른 혐의자들은 목사, 집사, 주일학교 교사, 합창단 지휘자, 자원봉사자 등 34명이다. 조지아주에는 3370개 이상의 교단 소속 침례교회가 있다.
버지니아주에서는 유일하게 조슈아 영 문(Joshua Young Moon)이라는 한인이 포함됐다.
목사이자 교단 계열 리버티 대학의 교수로 재직한 그는 2010년 학교에서 여학생에 부적절한 터치를 했단 이유로 기소된 후 재판에서 5년 징역형을 선고받아 180일을 복역했고, 나머지 기간은 집행유예를 받았다.
당시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피해 학생은 자동차 충돌 사고로 고통을 겪었고 문씨는 이 학생을 위해 사무실로 불러 마사지를 해주었다. 그러나 피해학생이 잠든 사이 문씨가 부적절하게 피해학생의 신체를 만져 신고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