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전쟁 중심 도시로 성장
한인 상권 접근 비교적 편해
최근 드라마 촬영지로 두각
■ 개요 및 역사
1828년 처음 도시가 설립됐으며 도시 이름은 노스캐롤라이나 출신 장군 대니얼 뉴난에서 따왔다. 노예를 이용한 목화 농사가 번창하면서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모이는 행정 및 산업 중심 도시로 발달했다.
남북전쟁 때는 남부연합군의 중심 도시로 활약했다. 특히 남북전쟁 당시 애틀랜타 주변 대부분의 도시는 철저히 파괴됐지만, 뉴난은 주변지역에 주둔하던 남군이 북군을 무찔렀을 뿐 아니라 양측 병원이 모두 이곳에 있었기 때문에 거의 피해를 입지 않았다.
그러나 뉴난은 노예제로 인한 인종 갈등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1948년에는 부유한 백인 농장주가 흑인 노예의 증언 때문에 사형을 당하는 ‘월레스 카운티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앤디 그리피스 주연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됐다. 흑인 노예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유적과 박물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뉴난 중심가에 있는 코웨타 카운티 법원 전경
■ 교통
뉴난은 I-85 고속도로 41~47번 출구 사이에 위치한다.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 남서쪽으로 40마일(64㎞) 떨어져 있어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30~40분이면 도착한다.
애틀랜타 공항 근처 리버데일 H마트가 가깝고, 도라빌 한인 상권까지도 차로 1시간 안에 갈 수 있어 한인 거주자가 한국 음식과 한국 상품을 접하기에 큰 불편은 없다.
남쪽으로 조지아 제 2의 도시인 콜럼버스와도 1시간 미만 거리여서 문화생활을 누리기에도 나쁘지 않다. 뉴난-코웨타 지방 공항은 자가용 비행장으로 주로 이용되고 있다.
■ 인구와 소득
2022년 기준으로 뉴난의 인구는 4만6840명이다. 인구의 절반 이상인 59.5%가 백인, 32%가 흑인이다. 아시아계는 4%가 조금 넘는다.
평균 가구 소득은 8만449달러이며 빈곤율은 15.7%로 집계됐다. 2010년 중간 가구 소득은 4만9445달러, 2010년 인구는 1만6242명이었던데 비하면 엄청난 성장이다.
뉴난 인근에 들어선 기아차 조지아 공장과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으로 지난 10년 사이 주민 수와 소득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분석이 많다.
역사 지구로 지정되어 있는 코트 하우스 주변으로 여러 맛집과 쇼핑가가 형성되어 있다.
■ 주택 가격
부동산정보사이트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2022년 4월 기준 뉴난의 중간 주택 가격은 38만5000달러, 스퀘어피트당 가격은 167달러다. 지난 1년간 주택 가격이 24.8% 상승했다.
11개의 동네로 구성된 뉴난은 비교적 저렴한 콘도와 타운홈이 많이 있어 첫 주택구입자들이 선호하는 편이다.
뉴난 시청 전경.
■ 학군
뉴난은 코웨타 카운티 교육청 소속이다. 교육구에는 고등학교 3개, 중학교 6개, 초등학교 19개가 있으며 2022년 2만281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교사대 학생 비율은 1대16이다.
또 웨스트조지아대학과 웨스트조지아기술대학이 자리 잡고 있으며, 머서대학은 평생교육 캠퍼스를 두고 있다.
이중 경영, 엔지니어링, 의학 부문에서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머서대학은 1833년에 개교한 조지아주에서 가장 오래된 명문 사립대학이다. 특히 항공관련 프로그램에서는 미국 최고 엔지니어링 프로그램 중 하나로 꾸준히 선정된바 있다.
US뉴스&월드리포트에서 약 25년간 조지아주 상위 2개 사립대학에서 머서대학을 선정하기도 했다. 또한 US뉴스 가정의학과 순위에서 17위에 올랐다.
뉴난의 한 교회 버스
■ 기타
뉴난은 남북전쟁 당시 건물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사극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제시카 탠디, 캐시 베이츠 주연의 아카데미 후보작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가 이곳에서 촬영됐다.
인기드라마 ‘워킹데드’와 ‘좀비랜드’, ‘기묘한 이야기’ 등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기아 조지아 공장으로 출퇴근하는 한인들이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한인교회도 다수 들어서 있다.
보충·정리=김태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