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은 올여름 항공료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25~30%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드 배스티안 델타항공 CEO(최고경영자)는 1일 열린 투자 컨퍼런스에서 “요즘과 같은 항공료 급등세는 전례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항공료 상승 원인에 대해 주로 항공유 가격 상승과 탑승 수요 급증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항공업계는 팬데믹 기간 중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와 항공유 가격 급등, 인력 부족 등을 공통적으로 겪고 있다.
이같은 요인으로 델타항공의 2분기(4~6월) 운항편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의 8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티켓 가격 급등으로 매출은 2019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배스티안 CEO는 항공유 가격이 2019년보다 약 70%나 올랐고, 항공사들은 수요가 급증하면서 높은 항공료 가격을 부담할 수 있는 고객 중심으로 티켓을 팔고 있다고 설명했다. 델타 역시 일반 고객보다는 프리미엄 고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부르는게 값’인 항공사들의 판매 전략에 소비자들의 불만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프리미엄 고객에 초점을 맞춘 항공사들의 티켓 판매 전략으로 소비자들간 좌석경쟁이 벌어지고, 비싼 티켓 가격을 지불할 수 없는 고객은 좌석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