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타운에 있는 쇼핑몰에서 권총을 들고 대치하던 30대 히스패닉계 남성이 출동한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LA경찰국(LAPD) 올림픽경찰서에 따르면 2일 오전 8시 15분쯤 8가와 베렌도 인근 한인 업소들이 입주한 몰 주차장에 흉기를 든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애런 폰세 올림픽 경찰서장은 “출동한 경관들은 권총을 지닌 용의자와 마주했고 투항 요구에 응하지 않아 대치하던 중 총격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경찰의 총격을 받은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한 목격자는 “경찰이 남성에게 권총을 내려놓으라고 거듭 말했지만, 전혀 응하지 않았다”며 “경찰은 충분히 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용의자가 소지하고 있던 권총 1정이 회수됐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LA한인타운 8가와 베렌도 스트리트 코너 현장. 사진 / 김상진 기자
폰세 서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 경관들을 포함 다른 부상자는 없다”며 “목격자와 인근 CCTV를 확보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몰에는 한인 식당들을 포함해 많은 업소들이 있으나 총격 당시에는 대부분의 업소가 문을 열지 않았다.
인근 주민 세이디 맥두걸은 최근 텍사스주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참사를 의식한 듯 “근처에 학교가 있고 모든 아이가 걸어서 등교한다”며 불안함을 호소했다.
사건 직후 베렌도 스트리트에서 버몬트 애비뉴까지 8가길 도로가 일시 폐쇄되면서 출근 시간 우회 차량들로 큰 교통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과 대치 끝에 사망한 용의자의 시신이 흰 천에 덮여 있다. 김상진 기자
LA중앙일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