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자 인구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민연구센터가 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4월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해외출생 이민자(합법·불법 포함) 인구는 4700만 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미국에서 출생한 시민을 제외한 숫자로 미국 역사상 최대 이민자 규모다.
보고서를 보면 해외출생 이민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되는 2020년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보이다 코로나19팬데믹이 시작되는 2021년 4월 전후로 다소 줄었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보고서는 해외출생 이민자 인구가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20년 8월에 4380만 명까지 감소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에 이긴 2020년 11월부터 다시 증가추세로 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8월부터 2022년 4월까지 늘어난 이민자 수는 무려 320만 명이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첫 16개월(2021년 1월~2022년 4월) 동안 증가한 해외출생 이민자 인구의 경우 200만 명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해외 출생 이민자 인구의 증가 규모는 바이든 행정부 첫 16개월 동안 미국에서 출생한 인구 증가 속도보다 2배나 빠른 규모”라며 “증가한 이민자 인구는 인력난 등으로 힘들어하는 미국 기업들에 궁극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미국 거주자 7명 중 1명은 해외 출생자로 파악됐다. 이 역시 112년 만에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이다.
보고서는 1990년까지만 해도 해외출생 이민자 규모는 미국 거주자 13명 중 한 명꼴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2000년 이후 미국 내 전체 해외출생 이민자 인구는 50%가 증가했으며, 이는 1990년 이후 2배, 1980년 이후 3배, 1970년 이후 5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한편 2019년도 연방센서스 커뮤니티서베이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1세는 전체 한인 인구 146만여명 중 69%인 101만3000여명이다.
장연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