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이 연이은 총기 사건에 바짝 긴장한 가운데 수도 워싱턴 DC의 연방 의사당 앞에서 수사관을 사칭하며 대용량 탄창과 불법 총알 등을 갖고 있던 전직 경찰이 불법무기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3일 의회 경찰(USCP)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의회 경찰 순찰대가 의사당 서쪽 지역 피스 서클에 닷지 챌린저 차량을 주차한 수상한 남성을 발견했다.
미시간주 플린트에 사는 53세의 제롬 펠리페로 확인된 이 남성은 검문에 나선 순찰대에 자신이 인터폴 소속 범죄 수사관이라고 거짓 진술을 하면서 인터폴 소속이라고 적힌 가짜 신분증을 제시했다.
경찰은 그의 동의를 받아 차량을 수색했고, 차에서는 대용량 탄창과 미등록 총알, 방탄조끼 2개, 비비탄총 등이 발견됐다. 다만 실제 총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제롬 펠리페는 은퇴한 전직 뉴욕 경찰관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별다른 범죄행위는 없었지만, 의회 경찰은 이 남성이 왜 대용량 탄창과 미등록 총알 등을 실은 차량을 의회 앞에 주차했는지 조사 중이다.
의회 경찰은 “이 남성은 탄창 및 미등록 탄약 불법 소지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