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처음으로 조지아주에서 전염성이 높은 조류독감이 발생했다.
게리 블랙 조지아 농무부 국장은 2일 긴급 화상 기자회견을 열고 조지아 동남부인 툼스 카운티의 한 농장에서 조류독감 사례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블랙 국장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조류독감은 조지아주에서 양계장 조류에서 발생한 올해 최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사례이다.
블랙 국장은 “조지아는 미국 최대의 가금류산업 중심지이며, 만약 조류 독감이 상업적인 운영으로 확산된다면 가금류 농장들뿐 아니라 주 전체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지아주는 미국 최대의 닭고기 생산지로서 가금류 산업 규모는 약 28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조지아주의 연간 주정부 예산과 맞먹는 액수이다.
농무부는 해당 농장에서 감염된 닭, 칠면조, 오리 등의 조류들 약 350마리 이상을 폐처분 할 예정이다. 조지아 가금류 연구소는 현재 해당 발생지의 6마일 이내의 모든 상업용 가금류 농장에서 조류의 확진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조류독감이 다른 상업용 조류들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전문가들은 농장 주인들이 의심 사례를 보고하고, 가금류 농장에 드나드는 사람들에 대한 위생 보안 프로토콜을 유지하라고 경고했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로 알려진 이 바이러스는 지난 4월 사체로 발견된 대머리 독수리 세마리를 포함해 조지아주 야생 조류에서 검출된 바 있다. 현재까지 조지아주 해안지역의 야생 조류 11마리가 이 바이러스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