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신원을 바꿔치기 하는 수법으로 2600만 달러의 생명보험금을 받아 챙긴 보험사기단 일당 23명이 연방 검찰에 무더기로 기소됐다.
3일 연방 검찰 시카고 지부 발표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0년간 10개 보험사를 속여 최소 2600만 달러의 보험금을 부당하게 받아 챙긴 혐의로 전날 체포됐고 연방 대배심은 이들에 대해 기소 결정을 내렸다.
검찰은 이들이 2013년부터 지난달까지 복수의 사망자 신원을 속여 생명보험증권을 발급받은 뒤 보험사에 사망보험금을 청구했다며 이들을 우편 및 전신사기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초동대응요원·의료진·장례업자·묘지사업자 등에게 사망자에 대한 거짓 정보를 제공해 보험증권 및 사망 보험금 청구를 위한 허위 사망 진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소된 23명 가운데 12명은 일리노이 주민, 나머지 11명의 주소지는 플로리다·애리조나·텍사스 등이다.
이들 중에는 40대 부부와 20대 자녀로 구성된 일가족, 생명보험 가입 신청자에 대한 건강검진을 부업으로 하고 있는 보험 에이전트 등도 포함돼 있다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
검찰은 “유죄 확정 시 피고인들은 각 혐의당 최대 20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검찰은 이들이 부당하게 챙긴 2600만 달러와 초호화 자동차 9대, 롤렉스 시계 8개, 시카고 교외지역 3곳의 부동산 등에 대해서도 몰수를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