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27일 휴스턴에서 열린 전미총기협회 컨벤션에 전시된 AR15 소총. REUTERS/Shannon Stapleton
총기규제 목소리 높아지자
상점서는 오히려 판매 급증
최근 미 전역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잇따르면서 총기규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총기 구입 또한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애틀랜타의 한 총기상점에서는 최근 매출이 평소보다 30%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타시 비숍 스트리트에 위치한 ‘스토다드 레인지 앤 건 샵’의 켄 베이 사장은 7일 지역방송 CBS 46과의 인터뷰에서 “총기 규제 논의가 활발해지자 규제가 시작하기 전 총기를 소유하려는 욕구가 생겨나고 있다”라며 “최근 총기 판매가 20~30% 늘었다”고 전했다.
구글에서도 텍사스주 유밸디 롭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며칠 동안 AR-15 소총과 같은 총기를 구매하기 위해 검색하는 사람들의 수가 10배나 증가했다.
지난 2018년 플로리다 주 파크랜드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과 2012년 코네티컷 뉴타운 샌디 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당시에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민주당은 연방 하원에서 신원조사를 강화하는 내용과 21세 미만에게 반자동 소총과 탄창 판매를 금지하는 총기규제 법안 통과를 추진하고 있다.
총기 애호가인 마이클 비티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왜 사람들이 지금 서둘러 총을 구입하려 하는지 이해가 간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총기 판매가 금지되기 전에 서둘러 총을 사려는 것”이라며 자신도 월요일에 조지아 북동부에서 애틀랜타까지 찾아가 총기용 액세서리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