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국경을 넘어오는 미등록 이주자 급증에 대응해 중남미·카리브해 국가들과 이주자 감축·관리를 위한 협정 체결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국가는 6∼10일 LA에서 열리는 미주정상회의에서 가칭 ‘이주와 보호를 위한 로스앤젤레스 선언’을 발표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
선언문 초안에는 미등록 이주자 유입 통제, 합법적 일자리 제공 등으로 협력하는 데 일조한 국가들에 재정 지원을 약속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당국자들이 작성한 이 선언문은 합의 도출을 위해 수개월 동안 논의하며 각국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물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은 전했다.
다만 문서는 아직 협상 단계에 있으며, 이주에 따른 영향이 균일하지는 않다는 점에서 이들 국가가 회의에서 서명할지도 불분명하다고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이번 협정은 조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열리는 이번 미주정상회의에서 미주 경제, 보건과 식량 안보 등의 의제와 나란히 다루는 결과물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은 선언문에 서명할 계획으로, 선언문에 서명한 국가들이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