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가 전기차 이용 확산을 위해 각 주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에 50마일마다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추진한다.
또 자동차 브랜드와 상관없이 충전소 이용과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도 시행한다.
미국 교통부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런 규칙 변경을 예고했다.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전기차로의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에 주유소처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소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규칙변경안에 따르면 주간(州間) 고속도로에는 50마일마다 충전소가 설치하고 각 충전소는 고속도로에서 1마일 이내에 위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각 충전소는 최소 4개 이상의 충전기를 설치해야 하며 자동차 모델과 무관하게 일정 속도 이상으로 충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교통부는 규칙안에서 충전 비용 결제를 위해 회사별로 회원 가입을 강제하는 것도 금지키로 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미국 의회를 통과된 인프라 법안상의 ‘국가 전기차 인프라(NEVI) 포뮬러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다.
NEVI 포뮬러 프로그램은 각 주의 전기차 충전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향후 5년간 50억 달러(약 6조2천억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내용이다.
미국 교통부는 이번 규칙 변경안에 포함된 조치를 이행하는 경우에만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교통부는 보도자료에서 “규칙 변경안은 각 주가 연방 정부의 예산 지원 아래 전기차 충전소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기본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탄소중립 목표 실현 등의 차원에서 2030년까지 모두 50만 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하는 것을 비롯한 전기차 확대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