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열두 살 어린 모델 샘 아스가리와 10일 결혼했다. 명품 브랜드 베르사체가 제작한 웨딩드레스가 화제가 됐다. 디자이너 도나텔라 베르사체의 작품이다. 그는 베르사체 그룹 창업자인 지안니 베르사체의 여동생으로 그룹 부회장과 수석 디자이너를 맡고 있다.
스피어스의 웨딩드레스는 과감하게 어깨를 드러냈고, 허벅지 쪽으로 절개된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미국 CNN에 따르면 베르사체 측은 실크 소재로 된 드레스 제작에 700시간 이상 소요됐다고 밝혔다. 웨딩드레스와 장식품에는 62캐럿의 다이아몬드도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스피어스의 결혼식에는 드류 베리모어와 셀레나 고메즈, 마돈나, 패리스 힐튼, 도나텔라 베르사체 등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12세 연하인 남자친구 샘 아스가리와는 2016년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곡 ‘슬럼버 파티’ 뮤직비디오에서 인연을 맺었으며, 2017년 교제를 인정한 후 지난해 9월 약혼 소식을 알렸다. 두 사람은 올해 4월 임신 소식을 알렸으나, 한 달 만에 유산했다.
스피어스는 지난해 아버지의 후견에서 벗어나기 위해 법적 분쟁을 벌였다. 스피어스는 13년 동안 법정 후견이었던 아버지로부터 정신적 학대를 당했으며, 의지와 달리 강제 피임을 하는 등 성인으로서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스피어스는 아버지의 후견에서 벗어난 지 7개월 만에 결혼했다.
이번 결혼은 스피어스의 세 번째 결혼이다. 어린시절 소꿉친구였던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제이슨 알렉산더는 지난 2004년 라스베이거스에서 결혼한 후 55시간 만에 이를 취소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2004년 자신의 백댄서였던 케빈 페더라인과 사랑에 빠져 결혼했고, 결혼 2년 만인 2006년 이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두 아들이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