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어거스타·3위 랄리 차지
한인들 행사 참여 저조 아쉬움
3년만에 열린 제40회 동남부한인체육대회가 11일 성황리 마무리됐다. 동남부한인체육대회는 1980년 미 동남부한인회연합회(회장 최병일) 설립한 이후 매년 개최돼 왔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2년간 열리지 못했다.
동남부한인체육대회는 지난 9일 저녁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다문화 축제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10일에는 K팝 콘테스트와 체전 전야제 행사를 진행했고, 11일 둘루스 고등학교에서 종목별 경기를 진행하고 폐막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는 총 19개 동남부 도시의 805명의 선수가 참가했고, 애틀랜타가 1위로 종합 우승을 했다. 2위는 조지아주 어거스타, 3위는 노스캐롤라이나의 랄리가 차지했다.
축사를 하고 있는 박윤주 애틀랜타 총영사
올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E-Sports 게임도 함께 진행돼 한인 청소년·청년들의 참여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해당 경기에는 테네시주 낙스빌 선수단이 우승을 해 10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이번 동남부 체전에는 태권도, 한궁, 육상 등 장애인 경기가 3경기 진행됐다. 이 경기들에 참가한 장애인 참가자 전원에게는 참가 기념메달이 증정됐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경기였다.
폐막식에서 최병일 회장은 “제40주년 행사에서 많은 이들이 참가해 사고 없이 마칠 수 있어서 참 감사하다”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화합의 장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가 일부 단체들 및 한인들에 국한된 대회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동남부한인회연합회는 체육대회가 3년만에 열리는 만큼 야심차게 다문화 축제, K팝 콘테스트 등을 함께 열었지만 주요 관객들은 대회 참가자들과 애틀랜타 한인단체 관계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는 향후 동남부한인체육대회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됐다.
아울러 최병일 회장의 소통을 문제 삼고 일부 한인회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잡음이 일었던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편, 이번 대회는 기아차, 델타항공, 시스콘, 조지아파워, 하나팩토리, 뱅크오브호프, K-스터디움 등이 후원했다. 아울러 W&B 팩토리는 폐막식에서 1000여명분의 윙과 감자튀김을 제공했고, 조지아한인한의사협회는 경기장에 한의사를 파견해 부상자를 치료하는 봉사를 하기도 했다.
e-스포츠 첫선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e-스포츠 경기 모습. 테네시주 낙스빌 선수단이 우승을 해 10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다함께 “영차~영차~” 한인회관에서 열린 줄다리기 경기에서 참가자들이 힘껏 줄을 당기고 있다.
시니어들의 투혼 탁구대회에 참여한 시니어들이 열띤 경기를 펼치고 있다.
장애인들과 함께 장애인들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육상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 장애인 참가자 전원에게는 기념메달이 증정됐다.
자원봉사자들 “수고하셨습니다” 원활한 대회 진행에는 무엇보다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컸다.
박재우 기자 / 사진 동남부한인연합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