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물가상승률 기대치가 또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5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에서 향후 1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6.6%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4월 6.3%에서 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지난 2013년 6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고치였던 3월 수치와 타이기록이다.
그만큼 소비자들이 적어도 향후 1년간 현재의 물가 급등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소비자들은 휘발유 가격이 향후 1년간 5.5% 오를 것으로 내다봤고, 주거 비용 기대 상승률은 4월 5.8%에서 5월 6.0%로 올라갔다.
3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9%로 전월과 동일했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 연방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6%로 198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찍은 직후에 나왔다.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재정적 부담 속에서도 앞으로 지출을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조사에서 향후 1년간 가계 지출 전망치는 9.0% 상승해 전월(8.0%)보다 1.0%포인트 확대됐다. 가계 지출 전망도 2013년 이후 사상 최고치다.
또 향후 1년간 실직을 우려한다는 응답자는 11.1%로 전월보다 0.3%포인트 증가, 고용시장 악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11.1%는 장기 평균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지만, 올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CNBC방송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