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여행객 증가와 항공편 감소, 항공유 가격 상승 등의 요인으로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공항발 미국 국내선 항공권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틀랜타 출발 국내선 항공권 평균 가격은 지난 8일 기준 340달러로, 2021년 대비 82%, 2019년 대비 59% 상승했다.
이러한 항공권 가격 상승은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해지면서 여행 수요는 크게 늘어나는 반면 항공기 운항 편수는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항공 여행 및 공항 데이터 분석 제공업체인 시리움에 따르면 8일 기준 6월부터 8월까지 예정된 전국의 국내선 항공편은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13%나 줄었고, 작년보다는 3%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8일까지 올해 교통안전청(TSA) 보안 검색대를 통과한 여행자 수는 2억 473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53.5% 증가했다.
값비싼 항공유 가격도 항공권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되고 있다. 항공 전문가에 따르면 비행기 유류비는 인건비 다음으로 항공사에게 큰 비용 지출이다.
글렌 하인스타인 델타항공 사장은 지난 3월 “전 세계적인 유류비 인상으로 인해 200달러 운임에 항공권 가격이 15~20달러 인상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공항 중에서도 특히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은 현재 항공권 가격이 가장 크게 오르고 있는 공항이다. 시애틀의 여름 평균 국내선 왕복 항공권 가격은 583달러로 지난해 여름 평균인 211달러에 비해 176%, 2019년에 비해 156% 상승했다.
이 외에도 호놀룰루 국제공항을 포함한 다른 서부의 공항발 항공권 가격도 큰폭으로 오르고 있다고 비지니스 크로니클은 분석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