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평화로운 나라’ 순위에서 미국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보다 단지 24계단 높은 129위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호주 시드니에 본부를 둔 국제관계 싱크탱크인 경제·평화 연구소(Institute for Economics and Peace·IEP)가 16일 공개한 ‘세계평화지수(GPI) 2022’ 보고서에 나온 결과다.
GPI는 세계 163개국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대내외 분쟁’, ‘사회 안전 및 안보’, ‘군사화’ 등 평화와 관련한 3개 부문에서 23개 지표를 계량화해 점수를 산정했다.
강력범죄 발생, 테러 위험, 인구 10만명 당 경찰 및 군인 수, 난민 수, 주변국과의 관계, 대내외 갈등에 따른 사상자 수, 무기 수출입, 핵무기·중화기 역량, 국내총생산(GDP) 대비 군비 지출 등을 고려한 결과다. 총점이 1에 가까울수록 평화로운 상태다.
아이슬란드는 14년 연속 가장 평화로운 나라에 올랐다. 뉴질랜드, 아일랜드, 덴마크, 오스트리아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보다 8계단 오른 43위(1.779점), 북한은 1계단 올라 152위(2.942점)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17계단이나 하락한 우크라이나는 북한보다 한단계 낮은 153위였다. 러시아(160위), 미국(129위), 중국(89위)도 하위권이었다. 일본은 10위를 기록했다.
최하위권에는 아프가니스탄, 예맨, 시리아, 남수단 등이 자리잡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