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자녀 모두 친모 달라…”숨길 의도 없었다” 주장
허쉘 워커 공화당 상원 후보가 숨겨진 10살 아들을 공개적으로 인정한지 하룻만에 자녀 2명이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워커 후보는 선거 유세와 인터뷰 등에서 첫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얻은 장남 크리스천 워커(22)에 대해서는 자주 언급한 바가 있다. 하지만 그 이복형제들에 대해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명의 자녀 모두 친모가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워커 후보는 “자신은 3남 1녀의 아버지이며, 자녀들의 존재를 비밀에 부칠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나는 내 자녀들을 사랑하며, 아이들의 존재를 부정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매체인 더 데일리 비스트가 처음 제기한 숨겨진 자녀 논란은 워커 후보의 과거 발언과 모순을 빚으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흑인 커뮤니티에서 가정을 버린 아버지들을 크게 비난한 그의 발언과 맞지 않는다.
워커는 조지아주립대(UGA) 재학 당시 ‘풋볼 스타’로 유명세를 탔다. 당시 태어나 지금은 성인이 된 딸이 한 명이고, 13살과 10살 아들이 두 명 더 밝혀진 것이다.
AJC는 법원 기록을 살펴본 결과, 워커가 아이들의 양육을 도왔다는 증거는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입수한 비공개 문서에 따르면 워커가 4명의 자녀를 숨기지 않았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스포츠, 피트니스 및 영양’ 관련 위원으로 임명되었을 때 연방 정부에 제출한 문서에는 4명의 자녀가 나열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워커는 “어느 부모가 자기 자식이 이런 쓰레기 같은 시궁창 정치에 가담하기를 바라냐”며 그가 4명의 자녀를 굳이 언급하지 않은 것은 “단지 그들을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소품으로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워커는 현재 예비선거를 거쳐 공화당 조지아 상원의원 후보로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현역 의원인 라파엘 워녹과 대결한다. 워녹 상원의원 역시 자녀 양육비와 양육권 문제로 전처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워커 후보의 숨겨진 자녀 논란이 선거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