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크레딧 / https://twitter.com/Delta_Pilots/status/1537417951560728579/photo/1
“무리한 스케줄로 안전 위협”
회사측 “FAA 규정 준수” 반박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델타항공 조종사들이 델타 항공의 과도한 운항 일정에 우려를 표명했다.
최근 델타 항공뿐 아니라 많은 항공사가 직원부족, 코로나19 감염, 날씨 상황 변화 등으로 인해 수백편의 항공편을 취소하며 운항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조종사들로 구성된 델타 파일럿노조는 16일 이례적으로 고객들에 공개 서한을 보내 “여러분이 경험했던 운항 취소와 지연 사태로 인한 좌절과 불편에 공감한다”며 “우리도 이를 수긍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델타 항공이 운항할 수 있는 인력보다 더 많은 운항 스케줄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무리한 운항 일정이 계속된다면 조종사들은 2018년과 2019년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초과근무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조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델타항공 연례 주주총회 밖에서 피켓을 들고 델타항공이 과도한 운항 스케줄로 승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델타항공은 “모든 직원이 팬데믹에서 벗어나 원상복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조종사 일정은 연방항공청(FAA)이 정한 모든 규정과 파일럿 계약에 명시된 요구 사항을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각 항공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수요 감소로 많은 이들에게 퇴직제안을 했고 이로 인해 수천명의 직원을 감원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완화로 인해 최근 항공이용 수요가 반등했고 항공사들은 심각한 조종사 부족현상을 겪고 있다.
델타 항공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 달에 약 200명의 조종사 채용에 나서고 있지만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조종사가 비행을 시작하기까지는 몇 달간의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