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솔린 가격이 치솟으면서 미국 전역에서 개스 절도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17일 CNN방송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버지니아비치의 한 주유소에서 수천 달러 상당의 개솔린을 훔친 혐의로 남성 2명이 체포됐다.
이들은 영업이 끝난 주유소에 들어가 주유장치를 조작했다. 이어 SNS 등을 통해 싼 가격에 개솔린을 판매하겠다는 광고를 내고 주유소로 손님을 모았다.
경찰은 이 주유소가 영업시간이 아닌데도 많은 사람이 기름을 넣기 위해 모여 있는 것을 인지하고 조사를 시작했다.
플로리다주의 세인트 클라우드에서는 1천 갤런이 넘는 연료가 주유소에서 도난당했다.
또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선 개조된 차량을 이용해 주유소에서 수만 갤런을 훔치는 일이 발생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에서도 연료 절도로 여러 명이 체포됐는데, 당국은 수천 달러 상당의 연료가 도난당했다고 보고 있다.
CNN은 절도범들이 차량에서 몇 갤런을 훔치는 수준이 아니라 주유소에서 수천 달러 상당의 연료를 훔친 뒤 암시장에서 팔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유가가 급속도로 상승하면서 미국 내 개솔린 평균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급등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석유회사들이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공급을 충분히 늘리지 않아 막대한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유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다음 주 석유회사 경영진들과 간담회를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