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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금리 가파른 상승에 바이어들 주춤
전문가들 “올여름 집값 하락 반전 가능성도”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면서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주택을 사려는 바이어들의 오퍼 경쟁이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업체 ‘레드핀’이 지난 17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매물로 나온 메트로 애틀랜타 주택의 50%만이 복수의 오퍼를 받았다.
이같은 오퍼 경쟁 비율은 전체 주택 시장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치이지만, 2021년 3월 이후 오퍼 경쟁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수치다.
바이어들의 오퍼 경쟁이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은 높아진 모기지 이자율 부담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연준은 지난 5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0.7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1994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인상이다.
이로 인해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평균 6%를 넘어서고 있다. 연초 30년 고정 평균 이자율은 3.7%였다.
해리 노먼 부동산의 토드 에머슨 수석 부사장은 “올 여름에는 금리 상승이 집값에 미치는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금리 상승으로 주택시장에서의 거래가 감소하면 가격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에머슨 부사장은 “최근 2주 동안 시장에 나와 있는 주택 매물의 가격 인하 폭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곧 시장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5월에 팔린 기존주택 중위가격이 40만7600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4.8% 상승했다고 21일 밝혔다. 미국의 집값이 40만달러 선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그러나 동시에 높은 가격과 금리 부담에 거래가 줄어들며 냉각 조짐도 나타났다. 5월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541만 건(연율)으로 전월보다 3.4%, 전년 동월보다 8.6%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개월 연속 감소세로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다.
집값이 너무 비싼 데다 가파른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대출 부담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위축된 결과로 분석된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모기지 금리의 급등에 따른 주택 접근성을 고려할 때 향후 몇 달 동안 추가로 매매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높아지는 대출 금리의 영향은 아직 통계에 제대로 다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