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어린이 건강 취약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연일 낮 최고 화씨 100도를 넘나드는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 애틀랜타 기온이 3년만에 낮 최고 100도를 기록했고, 23일에는 97도를 기록했다. 24일부터는 비 소식이 있어 다소 폭염이 잦아지겠지만 무더운 날씨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매년 600명 이상이 극심한 더위로 사망한다.
전문가들은 폭염 주의보가 내려졌을 때는 물을 자주 마시고 에어컨을 작동시켜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태양이 뜨거운 낮시간에 햇볕을 쬐는 것을 피하고, 심장이 약한 어린이와 노약자들은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이웃이나 친지 중에 독거노인이 있으면 가정방문이나 전화를 통해 수시로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크리스티 에비 워싱턴대학 보건학과 교수는 “우리 몸은 과도한 열을 받으면 방출하는 다양한 메커니즘이 있지만 메커니즘이 망가지면 체온이 상승해 세포와 장기가 손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남부 지역의 기록적인 폭염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애틀랜타 평균 온도는 1930년 대비 약 3도 가량 상승했다. 아울러 연방정부의 자료에 따르면 애틀랜타의 폭염 날수는 60년 전에 비해 6일정도 늘어났다.
더욱이 계속되는 무더위로 인한 냉방 사용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면서 무더위와 온실가스 배출의 악순환이 지속 되고 있다.
국립 해양대기관리국(NOAA)가 지난주 발표한 일기예보를 통해 오는 9월까지 조지아주 전역에서 예년 기온을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