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비 올려도 서비스는 낙제
식당·리조트 제한 영업 불가피
조지아주 휴양지에 노동력 부족이 심각한 상태다.
27일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다가오는 독립기념일 연휴와 여름 휴가철 조지아 휴양지에도 여행객들이 몰릴 전망이다. 특히 세인트 시몬스 아일랜드, 재클 아일랜드 등 동남부 해안 휴양지들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호텔과 음식점을 포함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인력 부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전국요식업협회에 따르면 식당 운영자의 절반 이상이 식재료와 인건비 등의 비용이 정상화되기까지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절반 이상이 직원 모집과 직원 유지를 가장 큰 과제로 삼고 있다.
세인트 시몬스 아일랜드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데이브 스나이더 사장은 AJC와 인터뷰에서 “일부 직원들의 퇴사 후 지난해에 급여를 25% 인상했다”라며 “그런데도 레스토랑 3곳에서 여전히 12명 정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력난으로 인해 서비스의 질도 확연히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행객 제프 조슬린은 “최근 여행에서 호텔 직원들이 여행업과 서비스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 같았다”며 “호텔의 서비스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호텔시장 조사 업체인 STR의 통계에 따르면 전국 호텔 하루 평균 요금은 2019년 6월보다 15% 올랐지만, 직원 수는 2019년보다 훨씬 적은 실정이다.
골든 아일 관광국의 스콧 맥퀘이드 회장은 “이번 독립기념일 주말에 해변 호텔을 찾는 투숙객이 많겠지만 일부 지역 리조트는 인력 부족으로 인해 점유율을 85%로 제한하고 있고, 일부 레스토랑은 일요일과 월요일에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자동차협회(AAA)의 조사에 따르면 이번 독립기념일 주말에는 조지아주에서만 약 140만명이 자동차 여행을 떠날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2019년보다 약 8% 증가한 수치다. 또 다른 10만명 정도는 비행기를 이용해 여행을 갈 것으로 예상되며, 2021년보다 그 수가 증가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