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해역을 항해 중이던 미국 크루즈 선박이 빙하와 충돌해 긴급 회항했다고 뉴욕포스트 등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지언 선’호가 지난 25일 알래스카주 야쿠타트만의 허버드 빙하 인근에서 작은 빙하와 부딪혔다.
승객인 알리시아 아마도르는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배가 흔들렸다”면서 빙하의 크기가 “세미 트럭 사이즈였다”고 전했다.
다행히 부상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약 2천명이 승선할 수 있는 이 크루즈 선박에 승객이 몇명이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노르웨이지언 선’ 호를 운항하는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인 미국 노르웨이지언크루즈 라인(NCL)의 대변인은 사고 당시 안개가 자욱해 시야 확보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9박 10일 일정으로 출항한 ‘노르웨이지언 선’호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남은 일정을 취소하고 검사를 위해 알래스카주의 주도인 주노로 긴급 회항했다.
잠수부들의 검사를 거쳐 ‘노르웨이지언 선’호는 저속으로 출발지인 워싱턴주 시애틀로 되돌아갔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NCL 대변인은 “탑승객들은 모두 애초 계획한 대로 시애틀에서 하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루즈선 전문가인 스튜어트 카이어런은 “이런 사고는 극히 드물다”며 “크루즈 선박은 빙하를 피하려고 극도의 주의를 기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로를 주행하다가 타이어나 각종 교통사고 잔해물과 충돌한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NCL은 탑승객 전원에게 환불을 약속했고, 30일 출항 일정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