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루스에 거주하는 한인 강민지 선수가 제93회 조지아 여성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조지아주 클리블랜드에 있는 트루엣 맥코넬 대학 1학년 학생인 강 선수는 지난 29일 둘루스 TPC 슈가로프(파 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로 경기를 마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한 강민지는 스와니에 거주하는 케이트 오웬스와 접전 끝에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강민지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오웬스에게 2타차로 뒤지고 있었다. 그러나 오웬스는 전반 9개 홀에서 더블 보기 2개를 하면서 5오버파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반면 강민지는 버디 2개, 보기 1개로 1언더파를 기록하며 침착한 경기를 펼쳤다. 강민지는 이날 차분하고 실수를 거의 하지 않는 경기력을 발휘해 결국 오웬스를 꺾을 수 있었다.
강민지는 우승 후 “솔직히 엄청 긴장했지만 저만의 게임을 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첫 번째 홀에서 좀 긴장했지만 나머지 홀에서는 괜찮게 게임을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2년전 골프선수를 꿈꾸며 미국에 온 강민지는 올봄 열린 미국대학선수협회(NAIA)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올 여름에는 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해 퀄리파잉 스쿨(Qualifying School) 통과를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런뒤 가을에 다시 대학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우승자였던 한인 제니 배 선수는 종합 스코어 3언더 213타로 3위를 기록했다.
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