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나도 철이 들 수 있을까? 철들면 죽는다는 말도 있는데, 왜 그런 말이 나왔을까? 도인들이 도를 닦을 때 그들은 어떤 과업을 단계적으로 하는 가? 스님들, 수도사들, 그들이 가야하는 정신적인 과정은 어떤 걸까? 철이 드는 단계는 어떤 과업들일까?
데이비드 호킨스의 책에서 (Power vs Force: The hidden Determinants of Human Behavior by David Hawkins, M.D., Ph.D.) ‘의식의 진화 지도’를 읽으니, 철드는 과정이 있어 소개하려 한다. 그는 정신과 의사 로서의 경험과 많은 자료들을 통해 사람들 의식의 성숙정도를 17단계로 소개한다. 그 단계를 가장 성숙한 단계부터 4 그룹으로 나누어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그룹: (1)해탈과 (2) 화평, (3)늘 기쁨과 (4)사랑의 단계이다. 이 단계에 이른 사람은 신과 동행한다. 세상의 모순과 갈등들이 이 단계에 이르면 전체를 보는 관점에서 재구성되어 조화와 필연으로 변한다. 이웃에 대해서 무조건 적인 용서와 사랑을 느끼며, 주체와 객체가 하나로 통일되어 구별되지 않는다. 항상 뇌 속에는 행복 호르몬이 흐른다.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이 전능의 질서속에 진행되기에 완벽하게 인식된다. 살아 있는 모든 생명들이 빛나는 존재로 서로 조화롭게 연결된다. 세계 인구의 4%가 이 단계에 속한다고 한다.
둘째 그룹: (5) 이성적이며 (6)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7)삶이 의욕적이고, (8) 중용의 도를 지키며 (9) 새것을 배우려는 용기의 단계이다. 이 단계는 화평과 사랑의 단계로 가는 통로의 준비 단계이다. 이 단계의 특징은 각자 자신의 행복과 삶의 문제가 남의 탓이 아니라, 모두 내가 하기 나름이라는 분명한 자각이 이루어진다. 삶 속의 얽힌 일들 속에서 질서를 발견하고 희망을 가진다. 이것이냐 저것이냐 편가르기에 관심이 없고 중용의 길을 걸으며, 옳고 그름을 가리기 보다 문제 해결에 집중한다. 이 단계에 이르러야 모든 중독에서 해방될 수 있다
셋째 그룹: (10) 자랑의 단계, (11)분노의 단계, (12) 탐욕의 단계, (13)공포의 단계이다. 자랑과 자부심은 단지 자신보다 아래인 사람들 사이에서만 효과가 있다. 자랑은 꺼꾸러짐 전까지 간다는 미국 속담이 있다. (Pride goes before a fall.) 자랑의 약점은 교만과 부정이다. 분노의 사람들은 사회의 불평등, 희생자, 불균형에 항의하여 자신을 희생하기도 한다. 굶주림이나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여 생긴 탐욕은 채울 수 없는 버릇이 되고, 나쁜 경험의 트라우마로 사회전체를 공포의 대상으로만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도 있다. 셋째 그룹은 그래도 넷째 그룹에서 진화된 의식들로 사회 발전에 기여하기도 한다.
넷째 그룹: (14) 슬픔, (15) 냉담, (16) 죄의식, (17) 수치심의 단계이다. 세상 경험들, 특히 어린시절의 트라우마들이 만든 불행한 사람들의 의식들이다. 어디를 보아도 누구를 생각해도 슬퍼지는 사람들도 있다. 계속 일어나는 사건에 대처할 자원도 능력도 없이 똑 같이 당하기만 하여 세상일에 냉담한 사람들, 깊은 죄의식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짓을 하는 사람들, 속에 숨겨진 수치심 때문에 내성적이지만, 때로는 잔인한 공격자가 되고, 완벽한 도덕 군자가 되는 사람들도 이 그룹에 속한다.
데이비드 호킨스에 의하면 인류 전체의 의식도 시대에 따라 진화과정을 거치면서 발전되어 간다고 한다. 예를 들어 일본의 국민의식이 2차 세계대전을 겪음으로 해서 자만과 우월감에서 패배의 과정을 거치며 진화되었다고 한다.
자신이 악한 사회의 희생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들은 그들의 행복의 조건들이 전부 자기들 손이 닫지 않은 밖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현대 인류의 85%인 제 3 그리고 제 4 그룹 사람들이라고 한다. 제 2의 그룹, 새것을 배우려는 용기와 인간이 가진 약점을 따지기 보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중용, 편파적인 부분이 아닌 전체를 볼 수 있고, 존재하는 그대로의 질서를 받아들이는 수용의 단계는 사랑의 단계로 연결한다.
배우면 배울 수록 이세상과 우주를 운영하는 큰 질서 속에 나의 삶도 아주 작은 한 부분이라는 느낌이 은혜의 울타리 안으로 인도함을 느껴 안심과 감사가 느껴진다. 존재하는 그대로를 이해하고 수용하려고 나름으로 탐구하며 그 과정을 글로 표현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