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와 CDC의 6개월-4세 어린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허가가 마침내 떨어짐에 따라, 21일부터 조지아를 비롯한 미국 전역에서 5세 미만 영유아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그동안 코로나19는 1-4세 어린이 사망원인 5위로 꼽혀왔으나, 백신 접종에 따라 어린이들의 희생을 막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학부모들이 어린아이들까지 굳이 백신을 맞아야 하냐며 망설이고 있다.
필자는 의학자도 아니고 전문가도 아니지만, CDC와 주 보건부 등의 권위있는 정부기관과 의학자들의 설명을 소개하고자 한다. 캘리포니아 보건부(California Department of Health)의 루시아 아바스칼 박사(Dr. Lucia Abascal)에 따르면 6월 중순 현재 어린이 접종 허가가 난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두가지이다. 어린이용 모더나는 어른용 백신의 1/4분량이며 두번 접종이 필요하다. 어린이용 화이자 백신은 어른용의 1/10이며, 세번의 접종이 필요하다. 첫번째 접종 21일 후 2두번째 접종, 다시 60일 후에 3차 접종을 한다. 아바스칼 박사는 두가지 백신은 큰 차이가 없으며, 가장 빨리 맞을 수 있는 것으로 맞으면 된다고 권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여전히 아이들의 백신 접종에 주저하고 있다. 코로나19 변이의 중증 위험성과 사망률이 매우 낮아진 데다 부모들이 아이의 접종을 꺼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아바스칼 박사는 “일부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백신 접종에 대해 주저하고 있다”며 “백신을 맞지 않기로 결정하면 코로나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린이들은 코로나에 걸려도 증세가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어린이 환자 5명중 1명은 집중치료실(ICU)에 간다”고 지적했다.
이미 코로나에 감염된 사람도 면역력을 갖추게 되지만, 백신 만큼의 효과는 아니라고 아바스칼 박사는 밝혔다. 그는 “19개월된 내 딸도 코로나에 걸린 적이 있지만 이번에 백신을 맞았으며, 이제 안심된다”고 말했다.
이스트베이 소아과(East Bay Pediatrics)의 제니퍼 밀러 박사(Dr. Jennifer Miller)도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코로나 백신은 백신 역사상 가장 많이 연구되고 검증받은 백신”이라며 “생산 과정에서도 결코 타협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조지아를 비롯한 대부분의 주는 보험 및 체류신분 여부에 상관없이 어린이 백신 접종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러나 현재 연방법은 3세 이하 영아가 약국에서 백신 접종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3세 이하 영아는 반드시 의사의 지도하에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고 의학자들은 강조했다.
5세 이하 영유아 백신 접종 허가에 따라 미국내 영유아 1700만명에게 백신 접종의 길이 열렸다. 필자의 자녀들도 청소년 백신 접종 허가가 나자마자 부스터샷까지 모두 백신을 맞았고, 그 덕분인지 학교에서 몇차례 확진자 밀접접촉이 있어도 무사히 지나갈수 있었다. 어린이 백신 접종을 통해 우리 아이들과 가족, 커뮤니티의 건강을 지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