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서 1시간 남짓 거리
“깨끗하고 살기 편해” 입소문
한인 관심도 꾸준히 높아져
■ 역사
그린빌(Greenville)은 이름 그대로 녹색 도시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있지만 조지아 한인들에겐 I-85 북쪽 방향 표지판에서 익숙하게 봐 온 도시이기도 하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북부 블루리지 산맥 동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이곳은 원래 원주민이었던 체로키 부족 거주지였다. 19세기 초반부터 동부 백인들이 내려오면서 산맥 기슭 휴양지로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남북전쟁 이후 수력발전을 이용한 면방직 공업이 발달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도시 형태를 갖추었다. 이후 철도가 개통되면서 교통 중심지가 되었고 지금도 동남부 주요 도시를 잇는 교통의 요지다.
■ 위치 및 교통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 I-85번 고속도로를 따라 북동쪽으로 145마일 거리에 있다. 한인 밀집지역인 둘루스나스와니, 뷰포드에선 한 시간 정도면 갈 수 있다. 도시 크기는 약 29평방마일이다.
그린빌을 지나 I-85를 타고 계속 올라가면 노스캐롤라이나 최대 도시 샬럿이 나오는데 그린빌에서 애틀랜타까지와 비슷한 거리다. 그린빌 주변으로는 I-385, I-185 등의 고속도로가 지나고 US-25, I-20 등의 도로가 뻗어있어 노스캐롤라이나 내쉬빌도 쉽게 갈 수 있다. 그린빌-스파르탄 버그 국제공항도 있다.
■ 인구
2022년 기준 그린빌 인구는 7만5993명이다. 매년 2.41%의 속도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2010년 센서스 당시 5만9414명에 비해서는 약 28% 인구가 늘었다. 깨끗하고 살기 편한 도시라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성장세는 지금도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다. 인구 수로만 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6번째 도시다. 하지만 인접한 스파르탄 버그 등 주변 지역 인구까지 합치면 그린빌 광역 지구 인구는 92만 명에 달한다.
2022년 기준으로 인구의 70.4%가 백인이다. 흑인은 23.3%, 아시안은 2.5% 조금 못 미치는 비율이다. 한인 인구는 아직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역 부동산 에이전트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500~2000명 정도의 한인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 주택가격 및 소득
미국내 여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인구 유입이 늘면서 집값도 계속 오르고 있다. 부동산 매매 사이트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2022년 4월 기준 그린빌 지역의 중간 주택 가격은 34만9900달러로 전년대비 18.7% 상승했다. 평방 피트당 주택 가격은 174달러다.
그린빌의 평균 가구소득은 9만2204달러이며 빈곤율은 13.43%로 집계됐다.
■ 교육
그린빌 카운티 교육구로 공립 고등학교 14개, 중학교 18개, 초등학교 50개가 있는 대형 학군이다. 퍼맨(Furman University), 밥 존스(Bob Jones University), 노스그린빌(North Greenville University), 그린빌텍(Greenville Technical College)등의 대학이 있다.
■ 기타
그린빌 도심 한가운데로 리디강이 흐른다. 이 강을 중심으로 넓은 공원(Reedy Falls Park)이 개발되어 주민들의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특히 강물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Liberty Bridge)는 345 피트의 곡선형 현수교로 전망이 탁월하다.
그린빌 북쪽으로는 하이킹, 자전거, 보트 등을 즐길 수 있는 파리마운틴(Paris Mountain) 주립공원이 있다. 카운티미술관(Greenville County Museum of Art)은 현대 미술 작품의 컬렉션으로 유명한 그린빌의 자랑거리다.
보충·정리=김태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