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심성 공약 내세워 공화 아성에 도전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주지사 후보로 나서는 스테이시 아브람스가 예산 지출을 대폭 늘리는 선심성 정책을 쏟아내며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와의 공약 경쟁에 나서고 있다.
아브람스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교사 급여 최소 1만 1000달러 인상, 경찰 등 치안담당 인력 급여 1만 달러 이상 인상, 연말까지 유류세 징수 유예 등을 발표했다.
아브람스 후보는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문제는 예산을 어떻게 마련할지가 아니라 우리가 가진 예산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높은 인플레이션과 치솟는 휘발유 가격으로 어려움을 겪는 유권자들을 위해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그 해답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AJC의 분석에 의하면 아브람스 후보가 제안한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약 300억 달러 규모의 주 예산에 더해 8억 달러 정도의 추가 지출이 필요하다. 아브람스 후보는 세금 인상 없이 추가 지출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AJC는 이같은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먼저, 교사 급여 인상을 위해 향후 4년 동안 매년 예산지출을 4억 달러씩 늘려 총 16억 달러의 추가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 아브람스 후보의 유류세 징수 유예 정책이 실행되면 한 달에 약 1억 7000만 달러의 세입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이외에도 아브람스 후보는 메디케이드 등의 지출 확대 공약에 대해서도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확장적 예산 정책을 어떻게 실행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주정부의 지출을 늘리는 아브람스의 공약에 대해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켐프 주지사는 공약 발표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