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찍은 우주의 신비가 12일 전 세계에 공개됐다.
사진은 항공우주국(NASA)이 이날 가장 먼저 내놓은 ‘남쪽 고리 성운’. 약 2000 광년 떨어진 돛자리에서 죽어가는 별 주변으로 가스구름이 팽창하는 곳이다.
제임스 웹 망원경이 찍은 남쪽고리 성운
다음으로 공개된 우주의 신비는 약 2억9000만 광년 밖 페가수스자리에 있는 ‘스테판의 오중주’. 은하들이 중력 작용의 춤을 추면서 서로 끌어당기며 충돌하는 장면이다.
NASA가 공개한 ‘스테판의 오중주’ 소은하군
James Webb 우주 망원경의 NIRCam 및 MIRI 기기 데이터로 만든 용골 성운의 우주 절벽의 합성 이미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포착한 심우주 은하단 컬러 이미지
한편 항공우주국(NASA)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하 웹 망원경)을 통해 지구에서 1150광년 떨어진 외계행성에서 수증기 형태의 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NASA는 이날 메릴랜드주 고다드 우주센터에서 웹 망원경을 통해 외계행성 WASP-96 b의 분광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행성의 대기에서 수증기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분광은 행성의 빛 파장을 분석해 대기 구성 물질 등을 밝혀내는 작업이다.
웹 망원경은 WASP-96 b와 이 행성의 대기가 별 앞을 지나갈 때 발생하는 현상을 관측했고, 이 행성 대기에 수증기가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NASA는 “웹 망원경이 외계행성을 둘러싼 대기에서 구름, 연무와 함께 물의 뚜렷한 특징을 포착했다”며 “이는 웹 망원경이 전례 없는 대기 분석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WASP-96 b는 봉황자리에 위치한 거대 가스 행성으로, 질량은 목성의 절반 정도다. 2014년 발견된 이 행성은 3∼4일 공전 주기로 항성을 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