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델타항공 조종사들이 무리한 운항 스케줄에 항의, 뉴욕 JFK 공항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하반기 현재 수준 동결
델타항공이 대규모 결항 사태에도 불구, 올해 더이상 항공기 운항 스케줄을 늘리지 않기로 했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에서는 우리가 가진 직원들과 자원을 스케줄에 맞춰 배치하는 게 최우선”이라며 “앞으로 스케줄을 늘릴지는 추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대핸 경계심이 느슨해지고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항공 여행 수요가 몰리고 있다. 그러나 델타항공을 비롯, 많은 항공사들이 직원부족, 코로나19 감염, 기후변화 등을 겪으면서 결항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웨어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지난 독립기념일 연휴 3일(1~3일) 동안 모두 14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1만 4000편 이상이 지연됐다.
아울러 델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급증하는 비행 수요로 초과근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애틀랜타 하츠필드 국제공항과 뉴욕 JFK 국제공항 등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례적인 ‘항공 대란’에 고객들이 불만이 속출하자 델타 항공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남은 약 6개월의 기간 동안 현재 수준의 운항을 유지할 계획이다.
그러나 델타가 증편 계획을 미루게 된다면 남은 올해 기간 동안 높은 항공권 티켓 가격과 만석 비행기 상황이 유지돼 여행객들에게 더 부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