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수기 치료가 원인” 추정
조지아 사바나에서 한 여성이 카이로프랙틱 시술을 받은 뒤 반신불수가 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역 TV 채널 WJCL 뉴스에 따르면 케이틀린 젠슨(28)은 지난달 16일 사바나의 한 카이로프랙터에게서 손으로 목을 교정하는 시술을 받았다. 그러나 시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픔을 호소하고 응급실로 실려 갔다.
검사 결과 젠슨의 목 주변 4개의 동맥이 절개되어 심장마비와 외상성 뇌 손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들은 절개된 동맥 일부분을 복구시킬 수 있었고, 동맥 중 한 곳에는 혈관 폐색 등을 막기 위한 스텐트를 삽입했다.
젠슨은 현재 중환자실에서 한 달 째 입원 중이다. 젠슨의 오빠인 케일럽 존슨은 WJCL에 “동생이 가끔 눈을 뜨고 손을 조금 움직이기도 하지만 그게 전부”라고 말했다.
젠슨의 어머니 달린 젠슨은 “딸의 수술을 집도한 외과 의사와 다른 모든 의사가 카이로프랙틱 시술이 이 모든 것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데 동의했다”며 “젠슨이 받은 수기 치료가 사고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젠슨의 부상이 카이로프랙틱 진료 전에 일어났는지 도중에 발생했는지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WJCL는 이 사고에 대해 카이로프랙틱 전문가에 자문했다. 스티브 라니키 카이로프랙터는 인터뷰에서 “젠슨의 상태는 매우 드문 케이스”라며 “꼭 카이로프랙틱을 받지 않아도 미용실에서 머리 감는 자세로 목을 뒤로 젖힌 채 오래 있거나 심한 장난을 하면서도 생길 수 있는 사고”라고 말했다.
시술한 카이로프랙터는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젠슨 가족은 법적 대응을 준비 중에 있다.
윤지아 기자